봄의 도시라고도 알려진 벳푸에는 많은 온천 시설이 있습니다. 그중에서도 시립온천은 독특하고 오랜 시간 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. 이 글에서 저는 벳푸 시를 거닐면서 발견한 시립 온천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.
에키마에 쿠토우 온천
에키마에 쿠토우 온천
이 시립 온천은 JR 벳푸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.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시면 오른쪽에 보입니다.
쇼와 시대 초기(1926~1989)에 지어진 이곳은 오랫동안 벳푸 시민들이 만나 담소를 나누고 목욕을 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. 하얗고도 뾰족한 지붕을 가지고 있으며 독일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요.
제가 이 곳에 입장했을 때, 입구에 서 있던 직원은 매우 친절했고 많은 정보를 주었습니다. 건물 내부는 구식 복고풍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.
물은 온천의 천연 흙빛으로 탄산화 성질과 황색을 띄고 있었습니다. 20여 분 정도 물에 담갔다가 목욕탕에서 나오니 로션이 필요 없을 정도로 피부가 촉촉하고 매끄러워졌습니다.
사실 에키마에 코우토우 온센의 건물은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료칸입니다. 이번에는 여객 층인 2층으로 올라가봤습니다.
나무로 된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초등학교 건물처럼 보이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도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.
개인 다다미실에서는 바닥에서 잘 수 있고, 화장실과 싱크대는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. 수학여행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아주 괜찮고 멋진 료칸이었습니다.
에키마에 쿠토우 온천
주소: 오이타 현 벳푸 시 에키마에초 13-14
수수료: 200엔
영업시간: 6:00-24:00
푸로우 온천 혹은 청춘의 샘
벳푸 시내를 관광하던 중 수건을 든 현지인들이 속속 들어오는 시립 온천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!
메이지 시대(1868~1912)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가진 시립 온천이지만, 2014년에 새롭게 단장하였다고 합니다. 시설은 장벽이 없도록 설계되었으며, 목욕탕은 온탕과 미온탕 두 종류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. 그것은 두 가지 모두를 쉽게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! 2층에는 비공식 회의나 기타 모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.
목욕비는 250엔입니다. 시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매우 저렴합니다.
탈의실에 이 들어가는 입구입니다.이번에는 미지근한 물 목욕을 시도해봤습니다. 물이 온천의 근본인 곳에서 흘러나와서인지 부드러웠고 제 몸의 중심부를 따스히 해줬습니다. 수건과 기타 물품은 대여가 불가능하므로 직접 가져오거나 구매하셔야 합니다! 이런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많아 빈손으로 가도 좋습니다.
청춘의 샘
주소: 벳푸시 추오초 7-16
요금: 성인 250엔, 어린이 100엔
개장 시간: 6:30-22:30(청소 때문에 14:00-15:00에는 입장 및 목욕 금지)
수지유 온천
벳푸의 대표적인 온천 마을인 칸나와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비탈길을 걷다가 수지유 온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.
무인 온천인데 목욕을 하려면 동전 상자에 돈을 넣어야 했습니다. 무인 역이나 무인 판매는 본 적은 있지만 무인온천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.
수지유 샘물의 품질은 벳푸시에서 최고라고 합니다. 수지유에서 만난 현지 주민에 따르면 벳푸시의 일부 온천은 이 지역에서 물을 길어와 샘물로 사용하지만, 수지유 물이 가장 맑다고 합니다. 더운 물기가 가라앉고, 언덕을 오르느라 지친 다리가 완전히 나는 것 같았습니다! 소박하고 매력적인 분위기의 이 온천을 강력히 추천합니다.
수지유 온천
주소: 오이타 현 벳푸 시 아이다 시 4
수수료: 100엔
영업시간: 6:30-17:00
집에 오는 길에 저는 잘생기고도 아주 귀여운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. 정말 좋은 하루였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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